웹아틀리에 - Web atelier

웹 Front-End Developer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 본문

잡담/사설

웹 Front-End Developer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

네루펜 2016. 6. 4. 15:36

 



웹 개발에는 많은 단계들이 존재한다.
  웹 디자이너, 퍼블리셔, UI/UX개발자, 서버언어 개발자, DB 개발자 등등.. 심지어 부르는 곳 마다 명칭이 조금이 다르기도 하다. 이 구분을 크게 분류하자면 프론트-엔드 개발자, 그리고 백-엔드 개발자. 이렇게 나뉘기도 한다.
  명확한 구분도 기준도 없으니 부르는 곳 마다 명칭도 다르고 당연히 혼란이 올 수 밖에 없다. 퍼블리셔라는 이름은 한국에서만 통하는 명칭이다.
  사실 굉장히 의견이 분분하고 혼란스러운 것은 최근 떠오르는 프론트 엔드 개발자의 경계다. 이 프론트-엔드라는 것은 어디서 어디까지라고 선을 그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내고 있지만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Front-End 너희집은 어디니?

  사실 프론트 엔드와 백엔드를 나누는 것은 쉽다.
   사용자가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가장 처음 만나는 화면부터 실제로 조작할수 있는 메뉴들이나 패널들, 입력 폼. 그렇게 브라우저 내에서 컨트롤 되는 부분 까지가 프론트의 영역이다. 그렇다면 백 엔드는? 당연스럽게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들. 즉 브라우저에서 요청하면 보이지는 않지만 서버와 통신으로 작동되는 부분들이다. 이것은 서버언어와 DB조작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영역이다.

그럼 된거 아냐?

  유감스럽게도,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실제로 프론트 엔드 영역의 내부에는 몇개의 직군이 존재한다. 문제는 이 프론트 엔드 내부에서 발생되고 있다.
   가장 혼란스럽고 의견이 분분한 것은 바로 퍼블리셔프론트엔드 개발자와의 관계다.

퍼블리셔? 프론트엔드 개발자? 뭔 차이래?

  요즘엔 그나마 낫다. 어느정도 이야기는 오갔고 의견도 조금씩 모아지는 추세이며 프론트엔드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곳도 몇군데 생겼다. 물론 아직도 퍼블리셔라는 단어를 더욱 많이 쓰고 있지만. 우선 쉽게 말하자면, 퍼블리셔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에 포함된다. 프론트엔드가 한단계 더 상위의 개념인 셈이다. 그럼 왜 혼란이 생기고 언쟁이 생기는 걸까? 그것은 작업 영역에서 오는 다툼일 것이다.
  퍼블리셔는 HTML과 CSS만 하면 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다. 물론 그렇게 작업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요즘의 추세와는 조금 맞지 않는 이야기다. 최근엔 각자의 작업 영역이 늘어나면서 겹치는 곳도 더러 있다. 
  웹 디자이너를 예로 들자면, 디자이너는 디자인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좀 더 전문적으로 깊게, 웹의 이해도를 담아 디자인을 할 수 있다면 훌륭한 웹 디자이너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그렇지 못한곳도 많다. 많은 고용주들이 웹 디자이너에게 HTML과 간단한 CSS까지 하길 원한다. 그것이 국내의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퍼블리셔들의 입지가 조금 침범된다.
  그렇다면 퍼블리셔들은? 그냥 HTML과 CSS만 잘 하면 된다는 것은 옛 이야기다. HTML5가 웹 표준이 되고 좀 더 시맨틱 마크업이 강조가 되었다. table태그로 레이아웃을 짜다가 이제는 대부분의 태그에겐 각자 고유의 의미가 생겼다. 코드들은 좀 더 가시성이 좋아지고 브라우저들은 해석하는게 한결 편해졌다. 웹 표준과 접근성이 대두되고 SEO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그러다 보니 전문적으로 브라우저를 이해하고 웹 문서의 구조, 각 태그의 의미들을 적절히 사용해 하나의 아름다운 페이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퍼블리셔의 일이 되었다. 반응형, 모바일 페이지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더욱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늘어났고, 그만큼 전문적인 퍼블리셔의 역할도 커졌다.
  하지만 Javascript... 그것이 문제였다. 이것은 HTML과 CSS와는 조금 달리 프로그래밍적인 로직을 가지고 있다. 과면 이것은 퍼블리셔의 영역일까, 개발자의 영역일까?

이름이야 뭐 어때?

  javascript로 이루어진 로직. 대부분의 경우 프론트단에서 UI를 구현하는데 사용이 되고있다. 물론 AJAX같은 데이터의 송수신을 위해서도 사용하지만 퍼블리셔들이 사용하는 자바스크립트는 보통 그렇다. 특히 요즘은 jQeury 플러그인들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하다.
  그렇다면 퍼블리셔에게 Javascript는 필수인걸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렇다고도 아니라고도 할수 있다. 시맨틱 마크업과 크로스 브라우징을 위한 css를 깊게 파고 든다면 더욱 고급 마크업을 할 수 있을것이다. 여기에 자바스크립트를 더한다면 원더풀이다. 물론 자바스크립트를 못한다고 해서 퍼블리셔가 아닌것은 아니다. 필요한 기능에 따라 Jqeury 플러그인을 가져다 쓰면 된다.
  직접 만들어서 쓴다면 더욱 최적화가 가능하겠지만 그것은 수준의 차이이지 퍼블리셔냐 아니냐의 경계가 아니란 이야기다. 그렇다면 프론트 엔드 개발자인지 퍼블리셔인지 차이는 무엇일까?

프론트-엔드는 그저 상위 개념의 명칭일 뿐이다.

  백-엔드의 경우를 살펴보자. 백-엔드 개발자의 경우 서버언어 개발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db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을 모두 아울러 백-엔드 개발자라 부른다. 그렇다면 프론트-엔드 개발자들도 그러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퍼블리셔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그저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한 직군일 뿐이라고. UI/UX 개발자 또한 마찬가지다. 사용자 경험을 연구하고 고민해서 실제 구동하는 로직을 만들기까지, 이 과정 모두를 개발 이라 부를 수 있다.
  그럼 UI디자이너는...? 나는 디자이너도 개발자라고 생각한다. 웹 디자이너, UI디자이너 모두가 개발자인 것이다. 그들은 코딩을 하지 않고, 로직을 만들지 않으니 개발자가 아니라고?
  그렇다면 여기서 다시한번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지나갈 수 있다. 백-엔드가 웹개발의 보이지 않는 부분... 절반을 차지한다면, 프론트-엔드는 반대로 눈에 보이는 부분, 즉, 나머지 절반을 모두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가 보고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이라는 부분도 실제 웹의 부속품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것을 창조해 내기 때문에 나는 그들 또한 개발자라고 생각한다.
  웹 디자이너도 프론트-엔드 개발자 일 수 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한 직군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 일 뿐...

  그것은 나의 개인적인 생각 일 뿐, 경력이 많고 나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실무자들은 또,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흔들릴 지 모른다.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생각한다. 백-엔드를 제외한 모두가 프론트-엔드 개발자라고. 프론트-엔드 개발 중 디자인을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혹은 퍼블리싱 전문이라고. 그런 식으로 호칭이 통일되어 직군 갈등이 해소되길 기대해 본다.


공유하기 링크
Comments